'원·위안화 직거래 시작' 하나·우리銀, 중국내 청산은행 선정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4-12 13:55 수정일 2016-04-12 13:55 발행일 2016-04-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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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중국 현지에서 원·위안화로 이뤄지는 자금결제를 담당하게 됐다. 해외에서 원화가 직거래되는 첫 사례다.

12일 한국은행은 중국 상하이 내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청산결제은행으로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을 각각 선정했다.

현지 법인명은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와 우리은행 중국유한공사다.

한국은행은 “청산업무에 관한 조직 및 인력 체계, 외환전문성, 결제안정성, 사업계획의 내용 및 이행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위안화 청산은행은 중국이 아닌 지역에서 위안화 대금 청산·결제를 담당하며 국가 간의 환전소 기능 및 유동성 관리 등의 역할을 한다.

그동안 중국에서 위안화를 원화로 바꾸려면 위안화를 달러로 바꾼 후 다시 원화로 환전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청산은행을 통해 원화와 위안화를 일대일로 교환할 수 있게 됐다. 원화가 해외에서 거래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양국 통화의 직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교역·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12월 개설된 서울의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청산은행은 중국 교통은행 서울지점이다.

앞서 지난 2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상하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중국 내 원화 청산은행 설치에 대해 합의했다. 이후 한은은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을 대상으로 청산은행 선정 평가를 진행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