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0대 기업 중 한국기업 '16곳' … 과반이상이 6년새 순위↓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4-12 10:39 수정일 2016-04-12 17:09 발행일 2016-04-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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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가총액 10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16개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중 과반 이상이 6년 새 순위가 떨어졌다.

12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글로벌 시가총액 1000대 기업에 속한 한국 기업은 총 16개다.

이 중 2010년과 비교해 순위가 상승했거나 새롭게 1000대 기업에 포함된 기업은 6개에 불과했다.

삼성전자가 45위에서 28위로 6년 새 순위가 17계단이나 상승했고 한국전력공사가 622위에서 335위, SK하이닉스가 835위에서 730위로 순위가 올랐다.

아모레퍼시픽(571위), 네이버(783위), SK C&C(2933위)는 새롭게 포함된 기업들이다.

반면 무려 9곳이 2010년 대비 순위가 하락했다.

한국 재계 서열 2위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 현대자동차가 대표적이다.

2010년에 285위였는데 2016년 511위로 6년만에 순위가 226계단 하락했다.

대표 철강업체 포스코는 2010년 278위에서 2016년 841위로 563계단이나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이밖에 기아자동차(570위→747위), 현대모비스(402위→603위), SK이노베이션(659위→926위), SK텔레콤(949위→993위), LG화학(427위→669위), 삼성생명보험(560위→687위), 신한금융그룹(446위→751위)도 순위가 밀려났다.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화학, 기아자동차, 신한금융그룹, 포스코, SK이노베이션 등 7개사는 지난 6년간 시가총액마저 감소했다.

현대차는 2010년 36조385억원에서 2016년 27조3572억원으로, 현대모비스는 27조848억원에서 23조5천463억원으로, 기아자동차는 20조982억원에서 19조2천759억원으로 줄었다.

LG화학(25조7713억원→21조5859억원), SK이노베이션(17조7931억원→15조8144억원), 신한금융그룹(25조851억원→19조250억원)도 시총 감소를 겪었다.

특히 포스코 시총은 37조5150억원에서 17조5590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한편 글로벌 시총 1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국내 14개 기업(최근 합병이 이뤄진 삼성물산과 SK C&C 제외)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010년에 18.41%였다.

그러나 2012년 5.75%, 2013년 8.48%, 2014년 6.18% 등으로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엔 1.12%로 사실상 성장을 멈췄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