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러시아는 세컨드브랜드·온라인시장 공략이 주효"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4-11 11:02 수정일 2016-04-11 11:02 발행일 2016-04-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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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가 최근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러시아 소비시장 공략법을 제시했다.

코트라는 11일 ‘경기침체기 러시아의 소비 트렌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 러시아 소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하향소비’, ‘온라인’, ‘건강’ 등 3대 트렌드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 영향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루블화도 계속 평가절하 돼 재정적자와 물가상승세가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태다. 러시아 소비자들 사이에는 구매력이 준만큼 ‘하향소비(trading-down)’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코트라는 이 같은 현상에 국내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질을 유지한 저가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가시장이 커진다고 해서 동일브랜드의 가격을 낮추기보다는 브랜드 가치훼손을 피하기 위한 세컨드 브랜드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온라인 시장이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것을 주문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에 러시아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불황기에는 자신만의 가치 기준과 비교해 신속히 구매를 변화하는 유동적인 소비 형태를 보이는데다 금융시스템 불신을 해결하고자 러시아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 때문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우리 기업도 러시아 온라인 시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증가하고 있는 제품 카테고리별 전문 온라인 몰을 적극 활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산 제품 전문 쇼핑몰 구축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 결제시장도 크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결제단말시스템 등 관련 제품도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코트라는 러시아 소비자들이 건강·유기농 식품 등 자신에 대한 투자 성향 높은 점에 주목해, 러시아인이 선호하는 한방 성분 건강보조제나 서유럽 제재기간을 이용해 유리온실 같은 유기농 분야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진출 전략이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