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예상 넘어선 깜짝실적 발표

유병철 기자
입력일 2016-04-11 16:20 수정일 2016-04-11 17:43 발행일 2016-04-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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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는 11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505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65.5%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분기 매출액은 13조3621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시장 추정치보다 낮은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보다 10%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개 증권사의 LG전자 1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14조818억원, 영업이익 4266억원으로 집계됐다.

7년만에 반등하는 주가… “여전히 싸다”증권사들은 LG전자가 최소한 상반기 중으로는 호실적을 낼 것이라 본다.

또한 주가는 여전히 저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호평에 주가 또한 오름세다. LG전자의 주가는 11일 종가 기준으로 6만4300원을 기록, 전년말 대비 19.52% 오른 상태다.

이제 막 1분기를 넘어선 수준이기는 하나, 연간기준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실적 호조를 가전 산업의 호황에서 찾는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가전 시장이 전년대비 4% 성장해 다른 IT(정보기술) 수요 성장률을 웃돌 것”이라며 “LG전자만이 아니라 삼성전자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LG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의 범용화 및 경쟁심화와 G5의 부품공급 이슈 등을 감안하면 휴대폰 부문이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며 “휴대폰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된 이후 주가가 재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G5 효과 본격 기대특히 전문가들은 2분기를 기대하고 있다. G5 출시효과가 2분기에 제대로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2분기에도 모바일(MC) 사업부의 흑자와 에어컨의 성수기 효과로 실적 호조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LG전자의 플래그십 모델(G5)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 예상한다”며 “2분기 LG전자 모바일(MC)사업부의 영업이익을 37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5 출시 효과는 LG전자의 모바일(MC) 사업부의 실적에 4월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현재 LG전자의 주가는 G5 판매 호조에 대한 기대감 해소로 단기 조정 중이지만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