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소기업 은행 대출금리 격차 커져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4-10 13:13 수정일 2016-04-10 16:55 발행일 2016-04-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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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은행 대출 금리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지난 2월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 3.83%(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작년 7월 3.69%까지 떨어졌다가 8월에 3.74%로 올랐고 작년 12월 3.83%까지 상승하고 나서 석 달째 3.8%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대기업 대출금리는 작년 11월 3.25%에서 12월 3.29%로 상승했지만, 올해 1월 3.22%로 하락했다.

작년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등을 반영해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금리가 모두 올랐다가 올해 대기업 대출금리만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대출금리 격차는 작년 12월 0.54% 포인트에서 올해 1월 0.62% 포인트로 커졌고 2월에도 0.6% 포인트를 기록했다.

대출금리 격차가 0.6% 포인트 이상 기록하기는 2013년 9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은행들은 보통 기업의 부도 확률 등 신용위험을 감안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2분기 -9로 1분기(-6)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태도지수가 음(-)이면 금리 조건 등의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회사가 완화하겠다는 회사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은행에서 신규로 대출을 받거나 만기를 연장하려는 중소기업은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