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선배께 배우고 싶다" …상사 칭찬하기 캠페인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4-10 11:07 수정일 2016-04-10 18:04 발행일 2016-04-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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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리더 중 한명으로 선정된 제조기술부문 최은광 팀장이 팀원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상사 칭찬하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선후배 간 정이 넘치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닮고 싶은 롤모델 선배를 추천하고 칭찬하는 캠페인을 연 것이다.

10일 SK하이닉스는 리더들의 기를 살리고 선후배 간 정이 넘치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소중한 리더’ 찾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소중한 리더란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마음을 움직이며, ‘중’심을 잡고 조직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열정으로 후배들을 성장시켜 주는 리더를 의미한다.

이 프로그램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온라인 추천으로 진행했다. SK하이닉스 임직원 가운데 2846명이 참여했고 총 4770건의 리더십 우수 사례가 접수돼 2749명이 한 건 이상의 추천을 받아 소중한 리더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5회 이상 추천을 받은 선배 직원도 140명에 달했다.

단순 추천에 그치지 않고 선정 이유가 편지 형식의 익명 메일로 발송되기도 했다.

“선배님께선 기억하지 못하실 수도 있겠지만 2년 전 따뜻한 격려와 함께 저에게 주신 막대 과자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선배님과 함께 일했던 1년이 제 5년의 회사 생활 중에 가장 많이 성장했던 시간이 아닌가 합니다.”, “미생 오차장의 의리, 베테랑 황정민의 정의감과 추진력에 더해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나게 하는 따뜻한 마음씨까지 모두 배우고 싶습니다” 등 평소 존경하던 선배에게 후배들의 고마움이 전달된 것이다.

이에 선배들 역시 “상사에게 ‘고생했다’는 칭찬을 받는 것도 좋지만 후배에게 ‘닮고 싶다’는 격려를 받은 것이 더 큰 감동이었다”며 “20여 년의 회사생활을 헛되게 보내지 않은 것 같아 큰 보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회사 측은 후배의 ‘칭찬’을 계기로 SK하이닉스 기업문화인 ‘끈끈한 동료애’가 더욱 강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임직원이 직접 작성한 추천 사유 가운데 10만여 개의 키워드를 분석하여 ‘닮고 싶은 리더십’ 모델을 구축, 향후 직책자들의 리더십 코칭에 적극 활용한단 계획이다.

키워드 분석 결과 ‘책임감’이 가장 많은 빈도를 보였으며 이어서 솔선수범, 소통, 열정, 신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책임감의 경우 솔선수범, 열정, 노력, 해결, 협업 등의 키워드와 연계됐다.

이번 소중한 리더 프로그램을 총괄한 SK하이닉스 HR실 이일우 실장은 “소중한 리더와 같은 프로그램은 일회성 이벤트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SK하이닉스 만의 격려와 응원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보다 건강한 조직, 건강한 회사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작년 9월 임직원의 추천을 통해 조직 내 숨은 일꾼 ‘소중한 사람’ 150여 명 찾기 행사도 개최했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