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유럽시장 진출 3대 전략 제시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4-08 10:53 수정일 2016-04-08 10:53 발행일 2016-04-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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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01 - 유럽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
코트라는 현지시간 7일 자그레브에서 유럽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번 회의를 주재한 김재홍 KOTRA 사장(앞줄 가운데)과 23명의 무역관장들(제공=코트라)

코트라가 유럽 시장 진출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올해 경기회복세가 뚜렷한 유럽에 최근 수출 부진을 겪어온 우리 기업들이 도전토록 하기 위해서다.

코트라는 7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유럽시장 진출 3대 전략을 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김재홍 코트라 사장을 비롯한 23명의 유럽지역 무역관장이 참석했다.

코트라는 3가지 전략으로 △4대 수출 유망 분야(소비재) 선정을 통한 선택과 집중 △ 동유럽 대규모 프로젝트 참여△ 기술협력, 투자유치 등을 통한 주력품목 고부가가치화를 제시했다.

4대 수출 유망 분야로 화장품·생활유아용품·식품·패션의류가 선정됐다. 이는 최근 수출동향과 국내 생산기반 등을 고려한 것이다.

코트라는 이 분야 기업들이 유럽시장 4대 소비 트렌드인 ① 웰니스(건강+행복) ② 에너지 절감/친환경 ③ 기능성 갖춘 혁신제품 ④ 실용적 아이디어에 맞춰 차별화한다면 수출경험이 없이도 유럽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단 까다로운 인증, 색감·디자인 같은 현지 선호도 파악 등 사전준비가 요구된다. 이에 처음에는 소규모 전문 유통망 또는 한인 무역상(OKTA)을 적극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공식행사와 연계한 ‘한-유럽 비즈니스 파트너십’(6월, 파리) 등 경제외교 활용 방안도 제시됐다.

동유럽 대규모 프로젝트와 관련해선 올해부터 현지 전문기관과 ‘프로젝트 수주 협의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4월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 동유럽의 주요 발주처와 현지 금융기관 등이 참가하는 ‘EU기금 프로젝트 플라자’가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주력품목의 새로운 수출동력 확보를 위해 유럽기업과 공동R&D, 투자유치 등을 계획했다. 특히 자동차 분야의 경우 BMW, 폭스바겐 등에서 전기자동차용 전장 및 경량화 부품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탄소섬유 클러스터 등 유럽 현지 산학연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6월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경량화 소재 및 전장부품분야 협력수요가 있는 유럽의 주요 자동차메이커가 참가하는 ‘유럽 글로벌파트너링(GP) 2016’도 개최한다.

회의를 주재한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유럽은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면밀한 기회요인 분석을 바탕으로 한 전략수립이 중요하다”며 “미국과 더불어 올해 글로벌 경제회복을 선도할 유럽이 우리의 또 다른 주력시장임을 인식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