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개성공단입주기업 베트남 진출 돕는다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4-07 17:21 수정일 2016-04-07 17:21 발행일 2016-04-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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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베트남에서 대체투자지 물색에 나섰다(제공=코트라)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베트남에서 활로를 모색한다.

7일 코트라는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과 공동으로 4일부터 8일까지 베트남에서 개성공단 대체투자환경 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창진어패럴(특수복)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 19개사가 참여한 이번 조사단은 지난달 ‘개성공단 입주기업 해외 대체 유망지역 설명회’의 후속사업으로 대체투자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코자 마련됐다.

2월 입주기업 대상 설문조사에서 해외 대체투자를 희망한 51개사 중 46개가 베트남을 꼽혔기 때문이다.

전체 123개 기업 중 53개사가 당시 설문에 응했다.

베트남은 인건비 대비 생산성이 높다. 또 양호한 물류 여건과 함께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이점까지 있어 캄보디아, 미얀마 등 인근 저임금국가들보다 선호되는 걸로 분석된다.

특히 입주기업들의 주된 관심은 임금수준과 토지임대료에 집중됐다.

베트남은 크게 남부(호치민), 중부(다낭), 북부(하노이) 등 3개 권역으로 구분되는데, 발전 정도에 큰 차이가 있어 지역별로 최저임금마저 다르다.

보험 등 제반 비용 포함 시 베트남에서의 1인당 임금부담은 최대 350달러(남부 호치민 중심지역) 수준으로 알려졌다. 중부지역은 남·북부 주요 산업지역대비 20~30% 가량 낮다.

토지임대료도 평방미터당 최소 20 달러(중부)에서 최대 100 달러(남부)까지 편차가 크다.

캄보디아과 베트남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진출기업 K사는 “베트남인은 손재주가 좋아 비경력자라도 생산성을 빨리 끌어올릴 수 있고, 한국처럼 정 문화가 강해 조금만 신경 쓰면 노무관리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단, 중부지역 일부는 주요 도시로 노동인구가 많이 이주해 인력확보가 만만치 않다.

윤효춘 코트라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은 “이번 조사단은 입주기업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제공하는데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며 “비용, 입지, 노무 등 대체투자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담은 이번 조사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대체투자 결정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는 2월 말부터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을 위해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데스크’를 운영하며 입주기업의 해외 대체투자,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