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보험료는 ‘내리고’, 오프라인은 야금야금 ‘올리고’…총선 이후 더 오를듯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4-07 16:08 수정일 2016-04-07 18:55 발행일 2016-04-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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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보험료 인상이 총선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민물가와 직결된 자동차보험은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보이지 않는 압박으로 눈치를 보고 있으나 선거 이후 대형사들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대형사들이 총선 이후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해보험사들은 ‘만성적자’를 이유로 보험료를 인상해왔다.

지난해 7월 AXA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더케이-MG손해보험까지 지난해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다.

대형사인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도 올해 개인용자동차보험료를 각각 2.8%, 3.5% 올렸다. 남은 곳은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28.2%와 19%에 달하는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다.

결국 아직 보험료를 인상에 합류하지 않은 대형 손보사들도 곧 보험료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고, 생명보험사들 역시 4월 총선 뒤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를 올릴 전망이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가격 자율화가 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야금야금 보험료를 인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조는 선거가 끝나면 중소형사뿐아니라 대형사까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자동차보험시장 이슈는 시장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성 확보라는 점에서 총선 이후 상위사에서부터 보험료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자동차보험료 담합을 조사하고 있는 것을 놓고 “선거 이전에 여론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억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표준이율 폐지, 공시이율 조정범위 확대 등 보험료 산정이 자율화된 것과 맞물려 총선 이후엔 보험료 인상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보험료 인상을 통해 오프라인은 가격은 올리고, 온라인은 낮춰 당국이 추진한 보험다모아 활성화에도 힘을 실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