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거래소 지주회사 개편시 코스피·코스닥 등 분리해 서비스 강화"

김민주 기자
입력일 2016-04-06 14:23 수정일 2016-04-06 16:49 발행일 2016-04-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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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연합)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국회에서 계류중인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코스피, 코스닥시장 등을 각각의 거래소로 나눠 시장간 경쟁을 통해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6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 부문의 5대 개혁과제로 △한국거래소 개편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 통한 기업금융 강화 △공모펀드 신뢰 회복 △상장·공모제도 개편 △회사채 시장 활성화를 제시했다.

임 위원장은 “현재 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며 “법률이 개정되는 대로 코스피, 코스닥, 파생상품시장을 각각의 거래소로 분리하고 지주회사는 그룹 전체의 전략 경영에 집중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상반기 중에는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을 통한 기업금융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그는 “공모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저하됐다”면서 비교공시를 활성화시켜 뛰어난 운용능력을 갖춘 자산 운용사와 펀드가 대접받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내에 상장 및 공모 제도도 개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모 후 일정 기간 시장조성 의무를 부담토록 하는 등 공모가 산정이나 배정 방식에서 인수인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상반기중 회사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이번 방안은 우선 시장경색이 심화되고 있는 BBB~A 등급 회사채시장의 회복과 기업 자금조달 수단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에 중점을 뒀다.

임 위원장은 사모펀드, 담보부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이 기존의 회사채를 보완해 새로운 형태의 기업 자금 조달 수단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활성화 방안 강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위험 채권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제도개선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거래소 지주회사 제도 도입ㆍ독립된 비영리 시장감시법인 설립 등을 담은 자본시장법 금융개혁을 결실로 맺어 한국거래소의 국제경쟁력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미 국회에서 상당히 논의가 진전된 상황인 만큼 19대 국회에서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