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만들면 ‘세계 최초’ … 8년간 반도체 기술 우위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4-05 17:31 수정일 2016-04-05 17:57 발행일 2016-04-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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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가 또 다시 ‘세계 최초’라는 수식을 달며 기술 우위를 8년째 이어가게 됐다. ‘기술적 한계 영역’이라 여겨지던 10나노급 D램 양산에 성공하며, ‘업계 최강자’의 위용을 다시 한 번 과시한 것이다.

과거에도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 업체들보다 한 발짝 앞서가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40나노급 D램을 양산하는데 성공했으며 2010년 30나노급, 2011년 20나노급 생산 체계를 구축하며 경쟁 업체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려왔다. 이후 2012년부터 미세공정 고도화에 주력한 끝에 2014년엔 세계 최초로 20나노 4Gb DDR3 D램을 양산해내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과거 미세공정 기술적 한계로 분류되던 ‘10나노급’ 양산에 성공, 마침내 반도체 업계가 한계라고 생각했던 인식의 틀을 깨는데 일조했다. 이를 통해 비용절감과 프리미엄급에 해당하는 제품가격 상승효과를 동시에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삼성전자는 올해 용량과 성능을 동시에 높인 10나노급 모바일 D램도 양산해 PC, 서버 시장에 이어 초고해상도 스마트폰 시장도 지속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모바일D램은 일반 PC용 D램 보다 생산 난이도가 더 높다. 더불어 15나노 D램 개발에도 착수했다. 반도체 업계가 한계라고 생각했던 지점에서 다시 한 번 인식의 전환점을 맞이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