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 도전장 내민 금융전문가 살펴보니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4-04 17:40 수정일 2016-04-04 17:41 발행일 2016-04-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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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 분류 후보 4명…15대 총선 이래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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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권혁세·추경호·이정환·김종석·제윤경·최운열 후보. (사진제공=중앙선거관리위원회)

4·13 총선 티켓을 거머쥐려는 출마자 중에는 경제관료 출신을 포함한 경제·금융전문가가 다수 포함돼 있어 눈길이 쏠린다.

여야가 제20대 총선의 핵심 키워드로 ‘경제’를 선정한 만큼 관련 후보자들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제20대 총선에서 금융· 경제관료 출신 후보들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등에서 정치 입문을 노린다.

새누리당의 경우 권혁세(59) 전 금융감독원장과 추경호(55)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각각 경기 분당구갑, 대구 달성군에서 출마했다.

총선에 첫 도전하는 권 후보는 재경부 금융정책과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을 역임한 경제관료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대구 달성군 후보로 출마한 추경호 후보는 25회 행정고시를 통과한 후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친 금융정책 전문가다. 2010~2011년 이명박 정부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내고 이후 제4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부산 남구갑에서 출사표를 던진 이정환(62)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대표적이다. 이 후보 역시 17회 행정고시를 패스해 재무부 국제금융과, 재경원 금융실명제실시단 총괄반장, 대통령 민정수석실 행정관, 국무총리실 정책상황실장직을 거쳤다. 2009년엔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임명됐다.

비례대표 중에선 더불어민주당 비례 4번 최운열(66)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도 눈에 띈다. 비례 9번 제윤경(44) 주빌리은행 대표는 서민금융 전문가다. 새누리당에선 김무성 대표의 경제 교사로 알려진 김종석(60) 여의도연구원장이 10번을 받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를 보면 제20대 총선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자 중 직업이 ‘금융업’으로 분류된 후보는 총 4명이다. 이는 지난 1996년 치러진 15대 총선(4명)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관료 출신 후보자들이 대부분 직업을 정당인, 기타로 등록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경제·금융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후보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인들의 정계 진출에 대한 아쉬움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총선후보자 중 관료를 제외한 경제·금융인은 많지 않은 편”이라며 “민간 분야에서 경제를 경험한 다양한 후보자들이 많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