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40% 돌파 …불황에도 나홀로 독주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4-04 15:34 수정일 2016-04-04 16:41 발행일 2016-04-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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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40.2%를 기록했다.(AFP=연합)

반도체 메모리 시장 불황에도 삼성전자는 끄떡없었다. 유일하게 분기 매출이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 40%를 돌파했다.

4일 시장조사기관 IHS 자료(2016 Q1 낸드 마켓트래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5년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이 40.2%였다. 이는 2015년 3분기(36.7%)보다 3.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점유율 40%를 넘은 것은 지난 2012년 2분기(41.4%) 이후 3년6개월 만이다.

시장 2위 업체 도시바(27.3%)와 격차도 12.9%포인트 차로 벌어졌다. 도시바와의 점유율 격차가 이처럼 크게 벌어진 것도 3년여 만이다.

삼성은 낸드플레시 메모리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는 48단 적층(layer) MLC/TLC로 대표되는 삼성의 V낸드 기술이 독보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PC 등 전방산업 수요 부진으로 낸드플레시 평균판매단가(ASP)가 두 자릿수까지 떨어졌지만 기술력을 앞세운 삼성만 유일하게 매출이 올랐다.

삼성의 2015년 4분기 매출액은 25억3600만달러로 전분기(25억600만달러)보다 3000만달러 증가했다. 2위 도시바는 20억6900만달러에서 17억2100만달러로 매출이 16.5%나 급감했다.

낸드플래시란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메모리다. 낸드플래시가 응용되는 대표 제품인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의 노트북 컴퓨터 탑재 비중은 이미 30%를 넘어서 시장의 주류가 됐다.

이에 중국의 국영 반도체기업 XMC는 후베이성 우한에 27조원 대 낸드플래시 중심의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종합반도체 기업 인텔도 3D 낸드플래시 설비 증설에 나서는 등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