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신용 1등급도 연 20% 넘는 '고금리' 대출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4-04 09:38 수정일 2016-04-04 16:32 발행일 2016-04-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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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과 카드사, 캐피탈사들이 신용등급이 높은 1~3등급을 대상으로도 1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29일 기준 우리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계 카드사(BC카드 제외)의 신용등급별 카드론 금리를 집계한 결과 1~3등급 평균이 모두 연 10%를 넘었다.

시중은행들이 1~2등급 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이너스대출 금리는 연 3~6% 수준이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의 1~3등급 대상 카드론 금리는 연 13.58%로 가장 높았고, 현대카드가 연 13.36%로 뒤를 이었다.

삼성카드는 연 12.12%였고, KB국민카드(11.57%)와 롯데카드(11.10%), 하나카드(11.09%) 순이었다. 우리카드는 8.87%로 유일하게 10%를 넘지 않았다.

카드론보다 대출 기간이 짧은 현금서비스의 연평균 금리는 14.1~17.72%로 카드론보다 높았다.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의 금리는 이보다 높았다.

지난 2월 기준 OSB저축은행이 신용등급이 1등급인 고객에게 대출한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25%였다.

웰컴저축은행과 아주저축은행은 1등급 고객에게 각각 연 23.16%, 23.15%의 금리로 대출했고, 현대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도 연 20%가 넘었다.

저축은행 중 1~3등급의 고신용 등급에 연 10% 이하의 금리로 대출을 한 곳은 IBK 저축은행과 신한저축은행뿐이었다.

캐피탈사도 OK아프로캐피탈의 1~3등급 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금리는 20.41%로 20%가 넘었고, 다른 캐피탈사들도 10%를 웃돌았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