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작년 2천명 구조조정…근속연수 3개월 줄어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4-03 09:23 수정일 2016-04-03 16:27 발행일 2016-04-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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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은행권에 불어닥친 특별퇴직 등 구조조정 여파로 은행원이 2000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신한·국민·우리·하나·씨티·SC·대구·부산·경남·제주·광주·전북은행 등 국내은행 12곳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개 은행원 수는 8만7171명으로, 전년인 2014년(8만9340명)보다 2169명 줄었다.

작년 은행권에 불어닥친 특별퇴직 여파가 컸다.

KB국민은행은 1121명을 특별퇴직시켰다. SC은행(961명), KEB하나은행(690명)에서도 관리자, 책임자들이 상당수 나갔다.

임금피크제에 따른 관리자급 퇴직자들이 줄을 이으면서 평균 근속연수는 2014년 14.28년에서 작년 13.88년으로 줄었다. 3∼4개월 정도 줄어든 것이다.

특별퇴직이 잇따른 시중은행은 15.28년에서 14.54년으로 감소 폭이 더 컸다.

일자리 질은 소폭 개선됐다.

작년 정규직은 8만3378명, 계약직은 3793명으로 집계됐다. 계약직은 전년에 견줘 4229명이나 줄었다. 무기계약직 등이 정규직으로 대거 전환된 덕택이다.

전환된 인원수는 KB국민은행이 가장 많았다.

채용보다 퇴직이 많아 전년 2만1599명에서 작년 2만836명으로 736명 줄었지만 여전히 2만명선을 유지했다.

우리(1만5850명), 하나(1만5283명), 신한(1만4649명), SC(4438명), 씨티은행(3564명) 순으로 많았다.

임금 지급으로 인한 비용은 국민은행이 1조7054억원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하나(1조3037억원), 우리(1조2338억원), 신한은행(1조2054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