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 연봉 1위 '신한', 직원 1위 '씨티銀'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3-31 17:09 수정일 2016-03-31 19:08 발행일 2016-03-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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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중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회사는 한국씨티은행이고, 지주사 회장 연봉은 신한금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IBK기업·한국씨티·한국SC은행 등 7개 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9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이 85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8200만원으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우리은행 7800만원, SC은행 7200만원 순이었다.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6900만원인 기업은행이었다.

기업은행은 여성직원 수(6819명)가 남성직원 수(5784명)보다 많은 데다 전체 근로자 1만2603명 중 단시간 근로자를 포함한 기간제 근로자 수(4195명)가 33%를 웃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하나은행(1억1400만원), 씨티은행(1억1000만원), 국민은행(1억400만원)·신한은행(1억100만원)의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SC은행(9700만원), 우리은행(9600만원), 기업은행(8900만원)도 1억원에 근접했다. 반면 각 은행 여성 행원의 평균 연봉은 남성의 60~70% 수준이 머문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남성 직원에 비해 창구의 단순직무를 담당하는 여직원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높고, 근속연수가 짧아 관리직까지 올라가는 50대 이상의 여직원 수가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은행장은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으로 6억8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 전 은행장은 31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의 임기를 마쳤다. 김병호 전 하나은행장(6억6800만원)도 상위권에 속했다. 이어 조용병 신한은행장(6억3100만원)이 이름을 올렸고 이광구 우리은행장 (5억4800만원), 박진회 씨티은행장(5억4100만원), 박종복 SC은행장(5억2000만원) 등은 5억원 수준의 연봉을 받았다.

금융지주 회장 중에서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가장 많이 받았다. 연봉은 12억200만원이지만, 여기에 17억500만원의 누적 장기성과급과 주당 4만500원의 신한금융지주 주식 3만6288주(약 14억7000만원·31일 종가 기준)를 장기성과연동 주식보상(PS)으로 받았다. 이를 모두 합치면 43억원이 훌쩍 넘는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2억3600만원을 받았다.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 겸 국민은행장과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연봉 5억원 미만에 속해 공시대상에서 제외됐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