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있는 창업·벤처기업, 투자 유치 쉬워진다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3-31 13:56 수정일 2016-03-31 17:53 발행일 2016-03-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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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은 있지만 매출이 적은 신생 기업이나 벤처기업이 기술력의 가치를 평가받아 투자금을 조달할 길이 열린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1일 한국기업데이터, 나이스평가정보, 이크레더블, 기술보증기금 등 4개 기술신용평가기관이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는 기업의 부실위험 예측에 중심을 둔 기존의 은행권 기술신용평가와 달리 기업의 성장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초점을 둔 평가다.

벤처캐피털이 실제 투자 의사결정에 과정에서 판단 기준으로 삼는 핵심요소인 기술보호성, 수익성, 기업가정신을 주요 평가 요소로 삼았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투자용 기술평가 모형을 개발한 이후 4개 기술신용평가기관이 평가 전산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준비 작업을 해왔다.

금융기관이나 투자유치를 원하는 기술기업이 기술신용평가기관에 평가를 요청하면 약 15일 이내에 평가가 완료된다.

금융위는 은행이나 벤처캐피털 등 금융기관이 우수한 기술기업을 기술금융 투자 대상으로 발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금융위는 성장사다리펀드가 조성한 기술금융펀드가 앞으로 투자 대상을 결정할 때 투자액의 80% 이상을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를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성장사다리펀드 내 기술평가 기반 펀드는 4510억원 규모이며 올해 중 1000억원이 추가될 예정이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