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 매출 5천억 대기업도 구조조정도 추진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3-30 13:51 수정일 2016-03-30 17:40 발행일 2016-03-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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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유암코를 방문, 주요 채권은행 구조조정 책임자 등과 시장친화적인 기업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로 개편된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매출 5000억원 내외의 대기업 등으로 구조조정 지원대상을 확대한다.

유암코는 30일 서울 유암코 본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주요 채권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한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투자 대상기업과 투자방식에서 최대한 다양한 사모펀드(PEF) 투자구조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암코는 현재 매출액 규모가 1000억∼1500억원 내외의 중견기업 중 워크아웃에 들어간 업체를 대상으로 채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2번째 대상기업을 선정해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앞으로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서는 대기업에 대해 채권을 매입하거나 신규자금을 지원할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도 채권단의 지원 하에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유암코는 또 자율협약 등 워크아웃 이전 단계에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신규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암코는 현재 기업은행과 5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투자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출자자를 모집하는 형태)를 조성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블라인드 펀드의 투자 대상은 워크아웃 이전 단계에 있는 기업이나 회생기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유암코는 현재 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런 방식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암코는 채권매각 가격을 2개 이상의 회계법인이 평가한 후 이를 평균한 금액으로 인수하는 확정가 인수방식을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채권을 매각한 금융기관의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채권회수시점에 잔여이익이 발생하면 이를 채권금융기관과 사후 정산하는 방식(Earn-out)의 계약도 도입하기로 했다.

유암코는 구조조정 투자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의 주주협의회가 가진 주식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유암코는 현재 3호 투자대상 기업을 선정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채권은행과 협의를 거쳐 올 상반기 중 채권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