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외화대출 전년比 12.3% ↓…엔화대출 급감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3-30 09:14 수정일 2016-03-30 09:14 발행일 2016-03-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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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금융감독원]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은행권에서 빌린 외화대출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대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외화대출 용도제한 조치가 영향을 끼쳤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은 197억6000만 달러로 전년(225억4000만 달러)보다 12.3%(27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내은행권 거주자 외화대출은 2010년 외화대출 용도제한 조치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이전에 빌렸던 엔화 대출금을 갚은 데다 국내경기 회복 지연으로 대출 수요가 감소하면서 엔화 대출금 잔액이 2014년 말(49억7000만 달러)보다 36.8%(18억3000만 달러)나 급감했다.

달러화 대출도 수입 감소로 신규대출 수요가 줄면서 1년 새 9억4000만 달러(5.4%) 감소했다.

차주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은 125억9000만 달러로 9억9000만 달러(7.3%)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71억7000만 달러로 17억9000만 달러(20.0%) 축소됐다.

대출용도 중 시설자금 비중은 국내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신규 투자수요 위축 여파로 2013년 37.6%에서 2014년 32.6%, 2015년 31.0%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