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 종교를 웃음거리로 만든다"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3-28 18:51 수정일 2016-03-28 18:51 발행일 2016-03-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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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Dalai Lama
사진은 지난 13일 인도 다람살라에 도착한 달라이 라마(AP=연합뉴스)

중국 관료가 티베트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 불교’ 전통을 무시한다고 비난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웨이췬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민족종교위원회 주임은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 불교 전통인 환생을 부정한다”며 “티베트 종교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이라마가 평소 “나는 외국인으로 혹은 벌로도 환생할 수 있다”고 말한데 이어 “나에게서 ‘달라이 라마’의 환생은 끝난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티베트 불교는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죽으면 어린 아이로 환생한다고 믿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 불교 전통을 부정하는 것은 중국의 티베트 통치를 막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차기 달라이 라마 선정에 개입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티베트 지도자를 세우려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중국 공산당 지도자가 차기 달라이 라마를 선정하는 것은 중국 황제로부터 이어져온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달라이 라마 대변인 텐진 타클라는 “중국은 (달라이 라마 승계와 관련) 부조리한 의제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