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中 밀수폰 통해 외부와 연락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3-27 17:39 수정일 2016-03-27 17:39 발행일 2016-03-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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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최지우씨가 북한에서 함께 지내던 친구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뉴욕타임스 화면 캡쳐)

중국에서 유입된 밀수폰이 북한 주민과 외부세계를 연결해주는 강력한 창구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북한 주민들이 중국에서 유입된 밀수폰을 사용해 외부세계 정보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과 중국 국경 지역에서 중국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전화통화를 하거나 문자와 사진을 주고 받는 것이다.

더욱이 이 밀수폰은 북한 주민들의 탈북 계획 수립 및 실행에 활용되고 있다. 2014년부터 북한 김정은 정권이 외부 통신신호를 차단하거나 이를 역추적해 사용자를 적발하는 등 밀수폰 사용 및 외부 정보 유입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다.

단속 강화 후 탈북자 수는 2009년 2914명에서 지난해 1276명으로 급감했다.

이와 관련 국제 앰네스티 동아시아 조사관 아놀드 팡은 “가족이나 친구와 연락하며 지내려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는 (북한의) 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