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사기 적발금액 6549억원…역대최고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3-22 13:33 수정일 2016-03-22 18:18 발행일 2016-03-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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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장기손보 사기가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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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액 규모가 6549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사기 혐의자는 8만명이 넘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은 총 6549억원으로 전년보다 552억원(9.2%) 증가했다.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는 8만3431명으로 전년보다 954명(1.1%) 감소했다.

이 때문에 1인당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4년 710만원에서 2015년 780만원으로 커졌다.

이는 금융감독 당국과 경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조해 브로커가 개입한 대형 사건을 집중적으로 파헤친 결과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보험 종목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 보험 사기적발 비중이 47.0%를 나타내 10년 전인 2005년(77.6%)과 비교해 큰 폭으로 낮아졌다. 블랙박스 보급의 힘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 비중은 2005년 21.3%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50.7%로 절반을 넘어섰다.

보험사기는 허위신고(4963억원, 75.8%), 고의사고(975억원, 14.9%), 피해과장 사고(353억원, 5.4%) 순으로 많았다.

보험사기 혐의자의 직업은 무직·일용직(25.5%), 회사원(20.1%), 자영업(7.1%) 순이었다. 보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모집·병원·정비업체 종사자에 의한 보험사기는 지난해 3088명으로 전년 2269명 대비 36.1% 늘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