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요금만 잘 내도 대출 받기 편해진다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3-14 12:31 수정일 2016-03-14 17:14 발행일 2016-03-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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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SKT, 빅데이터 활용 대출상품 만든다
“통신 요금만 잘 내도 대출받기 쉬워진다.”
KB국민은행은 14일 업계 최초로 ‘통신사 정보’를 활용한 대출상품을 4~5월중 선보인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SK텔레콤과 협업을 맺고 통신 및 금융 빅데이터를 기본으로 한 상품을 개발중이다. 
국민은행은 금융소비자가 대출을 신청할 경우 SK텔레콤이 제공하는 통신비 납입 정보, 가입기간, 연체기록, 요금제 등 비금융 정보를 근거로 대출 여부를 판단하고, 대출 한도나 이자를 결정한다.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상품은 △거래실적 기반 신용대출 △새내기 대출 △직장인 대출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올 4~5월 중 단계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은행 측은 직장경력이 짧거나 금융거래 실적이 부족한 사회 초년생,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대출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신사로부터 받은 비금융 정보를 대출 평가기반으로 활용함으로써 갚을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거래 기록이 없거나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받기 어려웠던 소비자에게도 대출을 실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앞으로 다른 다른 은행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은행들이 대출 실행 여부와 대출이자를 결정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통상 직업, 연봉은 물론 예금과 대출 실적, 카드 연체 여부 등 금융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의 신용에 점수를 매겨 금리를 결정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업권내 최대 고객을 보유한 두 회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신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업모델을 확대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