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집단대출 규제 안한다"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3-08 16:01 수정일 2016-03-08 17:17 발행일 2016-03-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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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2016 금융 IT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아파트 중도금 대출 등 집단대출을 금융당국이 규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 원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간부회의를 열어 지난달 1일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의 시행 이후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비수도권 확대 시행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금융당국의 집단대출 규제로 주택건설업체의 어려움이 야기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감독 당국은 집단대출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규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집단대출과 관련해 올해 1~2월 중 신규 승인 규모가 작년 4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량 사업자 중심으로 집단대출이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2월 집단대출 승인액(12조1000억원)을 분기 기준으로 환산한 금액은 18조2000억원으로 작년 4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달 시행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과 관련해서는 대출시장에 연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월과 동일한 2조7000억원으로, 최근 3년간 2월 평균 증가액(2조원)을 넘어섰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한 5대 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 하루 평균 신청 규모가 2월 첫째 주 1630억원, 둘째 주 2052억원, 셋째 주 1838억원, 넷째 주 1934억원을 보이면서 설 연휴 이후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해석했다.

진 원장은 5월 2일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이 비수도권으로 확대 시행되는 만큼 대출시장에 충격이 없도록 대출고객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등 영향분석을 하고 은행의 준비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말 기준 비수도권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 비중은 31.5% 수준이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