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배당 공시 상장법인 755곳…전년比 52곳 늘어

최은지 기자
입력일 2016-03-07 13:37 수정일 2016-03-07 13:37 발행일 2016-03-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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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앞둔 한국 주식시장
한국 주식시장 개장 6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과거에 실제로 사용된 포스트 전시물을 둘러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

현금배당을 공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이 755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곳 늘어났다.

한국거래소는 7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지난해 현금배당을 공시한 상장법인이 이와 같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배당액은 18조398억원으로 전년 14조1167억원보다 3조9231억원 늘어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을 공시한 법인은 384개사로 전년보다 29곳 늘어났다. 배당금 총액은 3조8282억원 늘어난 17조1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선 배당 공시 법인이 371개사로 23곳 증가했으며 이들 기업의 배당금 총액은 9059억원으로 950억원 늘었다.

2년 연속 배당을 결정한 상장기업은 총 638곳(유가증권시장 352사·코스닥 286사)으로, 이 가운데 312곳(유가증권시장 172사·코스닥 140사)은 배당 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 증가 법인은 대형사 41개, 중형사 67개, 소형사 64개로 중소형법인이 더 적극적으로 배당을 확대했다. 배당금 총액 증가율은 대형사가 63%로 중형사(41.4%)와 소형사(32.3%)보다 많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배당 증가 법인이 대형사 20곳, 중형사 31곳, 소형사 89곳으로 중소형으로 갈수록 배당 확대 경향이 컸다. 코스닥시장의 배당금 총액 증가율에선 중형사(32.5%)와 소형사(31.9%)가 대형사(29.2%)를 앞질렀다.

전체 배당 결정 공시 법인 가운데 올해 신규 배당 결정 법인은 117개사(유가증권시장 32사, 코스닥 85사)였다. 유가증권시장은 신규 배당을 결정한 32곳 가운데 소형사가 14곳(43.8%)으로 가장 많았다.

배당금 총액 비중은 대형사가 6545억원(78.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85곳 중 소형사가 62곳(72.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배당금 총액 비중 역시 소형사가 714억원(46.0%)으로 가장 컸다.

거래소는 “2년 연속 배당 결정을 공시한 법인과 신규 배당 법인 가운데 중·소형사의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배당을 시행하는 상장사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기업소득 환류세제 같은 정부의 배당 정책과 주주들의 배당 확대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상장사들이 주주환원정책으로 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