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가입자 600만명 육박…적립액 126조원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3-06 14:29 수정일 2016-03-06 16:37 발행일 2016-03-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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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가입자 수가 6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적립액은 126조원을 넘어섰다.

6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5년 말 기준 퇴직연금 현황 자료를 보면 퇴직연금 가입자는 총 59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5만명(10.3%) 늘었다.

이는 전체 상용근로자 수(1100만명)의 절반을 웃도는 53.6%에 해당한다.

유형별 가입자 수를 보면 퇴직급여 수준이 사전에 결정돼 있는 확정급여형(DB)이 343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9.1% 늘었고, 적립금 운용 실적에 따라 퇴직급여가 변동되는 확정기여형(DC)이 238만5000명으로 12.6% 증가했다.

유형별 비중을 보면 DB형이 2014년 말 58.8%에서 58.2%로 감소했고, DC형이 39.6%에서 40.4%로 증가했다.

퇴직연금 도입 사업체 수는 30만6000개로 1년 전보다 10.9% 늘었다.

전체 사업체 도입률은 17.4%를 나타냈다.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체는 84.4%가 도입했지만, 30인 미만 중소영세사업체 도입률이 15.9%에 그쳤다.

대규모 사업체는 DB형 비중(78.7%)이 높았고, 중소영세사업체는 DC형 비중(60.5%)이 높았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126조4000억 1년 전보다 19조3000억원(18.1%) 늘었다.

적립금 운용방식을 보면 원리금을 보장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비중이 89.2%로 압도적이었으나, 1년 전보다는 비중이 1.0%포인트 줄었다.

원리금비보장 상품의 투자 비중은 2014년 말 5.8%에서 2015년 말 6.9%로 소폭 상승했다.

작년 4분기에 연금 수급요건을 갖춘 55세 이상 퇴직자는 92.9%가 일시금으로 퇴직급여를 수령했고, 연금형태 수급 비중은 7.1%에 그쳤다.

퇴직연금이란 재직기간 사용자가 퇴직금 지급재원을 외부의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퇴직 시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지급하도록 하는 기업복지제도다.

DB형은 퇴직 시에 수령할 퇴직급여가 근무기간과 평균임금에 따라 사전 확정되는 방식으로 적립금 운용위험을 사용자가 부담하고 DC형은 사용자가 매년 연간 임금의 12분의 1 이상을 부담금으로 내며 근로자가 운용 위험을 부담한다.

IRP는 근로자가 퇴직하거나 직장을 옮길 때 받은 퇴직금을 자기 명의의 퇴직계좌에 적립해 연금 등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