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이번주 155조원 자금 흡수…3년來 최대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3-04 17:26 수정일 2016-03-04 17:38 발행일 2016-03-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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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이 3년 내 최대 규모인 155조원의 자금을 시중에서 회수했다.(EPA=연합뉴스)

중국 인민은행이 이번주에 2013년 이후 단위론 최대 규모의 자금을 회수했다. 지급준비율 인하하며 유동성을 확대했지만 시장에 지나치게 많은 통화가 유통되는 것을 우려해 완급조절을 한 것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이 이번주 8400억위안(한화 약 155조원)을 회수해 시장의 과잉 유동성을 차단했다. 이는 최근 3년 사이 주간 단위론 최대 금액이다.

지급준비율을 낮추면서 6850억위안(한화 약 127조원)이 시중에 흘러간 데 따른 완급조절이다. 이에 시장 유동성 지표가 되는 공개시장 7일물 금리는 연 2.25%로 유지됐다.

화촹증권의 추칭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것은) 시장 유동성을 확대하려던 게 아닌 것 같다”며 “공개시장조작 금리를 유지한 것도 신중한 통화정책을 지속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급준비율 인하한 이유도 이주 만기가 되는 거대한 양의 역레포 만기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역레포는 시장에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해결키 위해 중앙은행이 시중 채권을 매입해 자금을 공급하는 것으로, 역레포 만기가 돌아오면 일시적으로 증가된 시장 유동성이 다시 줄어든다.

한편 이번주에 만기되는 역레포 규모는 1조2000억위안(한화 약 222조)에 달한다. 이에 인민은행은 총 3200억위안(한화 약 60조원)의 역레포를 다시 발행하기도 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