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도에 군사 협력 요구…中 견제 목적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3-03 17:37 수정일 2016-03-03 17:37 발행일 2016-03-03 99면
인쇄아이콘
Japan US Military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군사령관이 인도를 방문해 미-인도간 군사적 협력 관계를 맺자고 제안했다. 사진은 지난17일(현지시간) 일본을 방문한 해리스 사령관(AP=연합뉴스)

미국이 남중국해 일대에서 군사적 긴장 관계를 유발하는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인도와 군사협력 관계를 맺는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미 태평양군사령관 해리 해리스가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안보회의 ‘라이시나 다이얼로그’에 참석해 남중국해 일대에서 미국과 인도가 군사적 연대를 하자고 제안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미국과 인도가 군사협력 관계를 확장하는 것은 단지 ‘아사아 재균형 정책’의 일환이 아니다”며 “이는 21세기 미국의 새 파트너 관계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곧 (미국과 인도는) 군함의 연기를 (남중국해에서) 함께 내뿜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WP는 단순히 인도와 미국이 군사적 연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호주, 일본, 그리고 다른 미국 동맹국들과 함께 지역 안보를 책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 역시 최근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 자치권을 주장하는 중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이번 군사협력 제안과 관련 해리스 사령관은 중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단지 그는 “최근 일부 나라가 작은 나라들을 겁주거나 무력을 통해 협박하고 있다”며 “지역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려는 인도를 주목한다”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미국의 이번 제안은 중국의 야욕을 오바마 행정부가 억제할 능력이 없는 것 아니냐는 국내 전문가들의 지적 때문에 이뤄졌다. 최근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남중국해 일대에 지대공미사일, 레이더 기지 등을 설치한데 이어 주력 전투기를 배치하기도 했다.

한편 인도는 하와이 인근에서 6월에 시작되는 미국 주도 합동군사훈련(RIMPAC)에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