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ISA 불완전판매땐 '무관용'…판매실태 상시 점검할것"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3-03 11:20 수정일 2016-03-03 11:20 발행일 2016-03-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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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일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불완전 판매 우려에 대해 “불완전 판매로 판단되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청사에서 연 월례 브리핑에서 “불완전 판매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금융회사 일선 영업 창구의 판매 실태를 상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감독 당국은 비교 공시 활성화 등 수익률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게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경품 행사 등 일회성 이벤트를 통해 일시적으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겠지만 비교가 이뤄지고 계좌 이동이 가능해 결국 수익률을 기준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ISA 계좌 수익률 비교 시스템과 계좌이동 시스템이 각각 4월 말과 5월 말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승용차와 골드바에 이어 2000만 원짜리 세계여행권까지 내놓는 등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금융권의 경품 경쟁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과도한 고객 유치 경쟁이 업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경쟁 완화를 위한 자정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위 사무처장을 단장으로 한 ISA 준비 TF를 통해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불완전 판매 혐의가 드러나면 즉각 대응할 것”이라며 “불완전 판매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불시 점검, 미스터리 쇼핑 등 현장 점검을 강도 높게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ISA 도입에 맞춰 이달 중으로 금융 상품 자문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방안에는 금융 상품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구성 자문 대상 상품의 범위를 확대하고 특정 금융 기관에 속하지 않은 독립투자자문업(IFA)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긴다.

임 위원장은 올해 1월 증권형(지분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제도 시행 이후 한 달 남짓한 기간에 10개 기업이 12억5000만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지난 달부터 가계 부채 관리 방안이 시행되면서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완화된 것에 대해서는 “은행 창구에서 불편이나 민원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 여신심사 지침이 연착륙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달 중 출시하기로 했던 ‘내집연금 3종세트’는 전산 개발에 걸리는 시간 등을 이유로 내달 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