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중금리대출 활성화 간담회 개최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3-02 16:00 수정일 2016-03-02 16:00 발행일 2016-03-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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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중 금융사들이 익명화한 개인신용정보 등을 포함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2일 서울보증보험,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와 함께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금융회사와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 계기를 조성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난 1월27일 발표된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 방안’에 대한 후속조치다.

금융업권·신용평가사(CB)·민간전문가 사이에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 활성화의 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위는 중금리 신용대출 우수사례로 우리은행의 ‘위비 모바일 대출’, 신한은행-신한저축은행간 연계영업, 페퍼저축은행의 ‘999무지개 대출’을 선정하고 상품 운용 전략과 영업 실적 등을 소개했다.

금융위는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도 제시했다.

먼저 금융사들이 상품 개발과 판매에 빅데이터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개인신용정보 비식별화, 즉 익명화한 정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보공유를 위해 대부계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상반기 중 구체적 방안을 제시한다.

연계대출 이용자가 저축은행 이용에 따라 지나치게 신용등급이 하락하지 않도록 하반기 중 신용평가체계도 손볼 예정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국내 신용대출 시장에 금리단층 현상이 지속되고, 중신용자 등 금융소비자의 자금애로가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번 방안은 향후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데에 근본 취지가 있다”며 “금융회사들이 혁신적 상품 개발에 지속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행연합회·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중금리 대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품 개발, 홍보 등 상호 정보교류에 나서기로 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