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또 IS 폭탄 테러…최소 40명 사망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3-01 10:49 수정일 2016-03-01 10:49 발행일 2016-03-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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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Q-CONFLICT
이라크에서 IS에 의한 자살 폭탄 테러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8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테러 현장. (AFP=연합뉴스)

이라크 동부에서 또 다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이 지역에서만 최소 40명이 사망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라크 동부 디얄라주에서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의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사망자가 최소 40명에 이른다고 현지 보안 당국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테러로 부상당한 사람은 58명으로 집계된다.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는 IS가 이번 폭탄 테러를 자신들이 주도했으며 27명을 사망시켰다는 주장한다고 전했다.

테러 지역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80㎞ 떨어진 디얄라주의 무크다디야로, 이날 시아파 민병대 소속 장교 친척의 장례식이 있었다. 보안 당국은 이번 테러로 장례식에 참석한 시파아 민병대 ‘아사이브 아할 알하크’와 ‘바드르 조직’ 지도자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보안당국은 이번 테러로 시아파 민병대 지도자가 사망함에 따라 이 지역의 종파간 긴장감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디얄라주는 1년 전 이라크 당국이 IS로부터 탈환한 곳이지만 여전히 잔존 세력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 수니파와 시아파 주민들이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양 종파간 갈등이 자주 촉발돼 왔다. 지난 1월엔 시아파 민병대에 의해 수니파 이슬람 사원이 공격당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에도 바그다드 사드르시티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78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했다. IS는 이 테러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