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기업인 중국화공이 세계 최대 농약·종자회사인 스위스의 신젠타를 인수하기 위해 350억달러를 대출받을 예정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화공(켐차이나·CHEMCHINA)이 신젠타를 인수하기 위한 금액 430억달러 중 350억달러를 국내외 은행들로부터 빌린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50억달러의 금액은 각각 200억달러 규모의 브리지론과 150억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론(다수의 금융기관이 공동 출자하는 중장기 대출)으로 조성한다.
브리지론 200억달러 중 50억달러는 신젠타가 갖고 있는 부채 상환용으로 사용되며, 150억달러는 신젠타 인수자금으로 사용된다. 이 브리지론은 현재 HSBC와 크레디트 스위스, 라보뱅크, 유니크레디트은행이 지불 보증을 했으며 중국화공은 다른 은행 동참도 권유하고 있다.
또 150억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은 중국 시틱은행 주도로 3월 중 아시아지역에서 컨소시엄 형태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실크로드 펀드를 포함한 중국 국부펀드들도 이 컨소시엄 참여를 요청받은 상태다.
한편 중국화공은 지난 2월 신젠타를 430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이는 중국 기업의 외국 기업 인수 사례 중 역대 최대규모일 뿐 아니라 올해 들어 세계에서 이루어진 인수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중국 경제 소식통 차이나비즈니스뉴스는 중국화공의 이번 인수로 중국 바이오산업이 재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급증하고 있는 중국 기업 부채 우려 또한 더욱 높일 것이라 지적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