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은행 연체율 상승…대출 7.6조 늘어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2-29 13:16 수정일 2016-02-29 13:16 발행일 2016-02-29 99면
인쇄아이콘
캡처
[자료제공=금융감독원]

기업대출 연체율이 오르면서 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이 29일 공개한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치)을 보면 1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7%로 작년 12월말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1월 들어 새로 발생한 연체금(1조8000억원)이 이 기간 정리된 연체채권 규모(6000억원)를 웃돈 영향이다.

다만 작년 1월 말과 비교해서는 0.04%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 상승폭은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이 높았다.

1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92%로 작년 12월말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고, 작년 1월과 비교해서는 0.0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22%포인트 오른 1.14%를 나타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작년 1월과 비교해서도 0.52%포인트나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12%포인트 오른 0.85%를 나타냈다. 작년 1월에 비해서는 0.10%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3.55%)과 해상운송업(1.20%)의 연체율 상승폭이 각각 0.2%포인트, 0.23%포인트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대비 상승폭이 0.03%포인트에 그쳤다. 작년 1월에 비해서는 0.17%포인트 떨어졌다.

m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은행권의 원화대출 잔액은 1월 말 현재 1360조4000억원으로 한 달 동안 7조6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이 3조2000억원 늘어난 182조5000억원, 중소기업대출이 4조원 증가한 580조6000억원을 잔액으로 기록했다.

가계대출 잔액(이하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1월 말 현재 640조7000억원으로, 한 달 새 2조1000억원 늘어 증가폭이 전월보다는 둔화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증가폭(1조4000억원)보다는 많았다.

금감원은 저금리 등의 영향에 가계대출은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주택거래량이 전월대비 감소함에 따라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아파트거래량은 지난해 1월 6900건에서 10월 1만1600건으로 급증했다. 그러다 11월 1만건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후 올 1월 5500건으로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것”이라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