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자살폭탄테러로 최소 87명 사망…IS 소행 추정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2-29 10:52 수정일 2016-02-29 10:52 발행일 2016-02-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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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Q-BAGHDAD-SUICIDE BOMBING <YONHAP NO-0386> (XINHUA)
지난 28일(현지시간) 바그다드에서 IS가 자행한 자살 폭탄 테러 현장에 사람들이 몰려있다.(신화통신=연합뉴스)

이라크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로 최소 87명이 사망했다.

28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지역 두 곳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87명이 사망했다.

테러가 발생한 지역 중 한 곳은 바그다드 내 사드르 시티지역으로 북부 시아파 주민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이라크 보안 당국은 오토바이를 탄 테러범들이 이 지역 휴대폰시장으로 뛰어들어가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질렀으며 100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인명피해 중 최다다.

이와 관련 바그다드 서북부 외곽지역에서 활동하는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대원)두 명이 사드르 시티에서 폭발물 벨트를 터뜨렸다”는 성명을 냈다.

로이터 통신은 IS가 시아파 무슬림들을 겨냥해 “우리의 칼은 비타협자들과 다신교도들의 목을 자를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온라인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또 경찰 당국은 같은 날 새벽 바그다드 서부 아부 그라이브지역에서도 IS가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 폭탄테러로 최소 17명의 경찰관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부 그라이브지역은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25㎞ 떨어진 장소로 행정적으론 바그다드시에 포함된다.

한편 IS는 지난 25일 바그다드 북부 슈알라지역에서 예배 중이던 시아파 주민 15명을 자살 폭탄 공격으로 살해한 것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