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인수' 한국금융 KB지주 등 5∼6곳 의향서 제출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2-26 16:20 수정일 2016-02-26 16:20 발행일 2016-02-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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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인수전에 국내 금융지주사 2곳 외에 국내외 사모펀드(PEF) 3~4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매각 자문사인 EY한영 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 현대증권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다.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지난 12일 의향서를 제출하고 일찌감치 실사에 돌입한 가운데 신생 PEF인 LK투자파트너스도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LK투자파트너스는 외국계 SI(전략적 투자자)와의 컨소시엄 구성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국내 PEF와 외국계 PEF 등 2∼3곳도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메리츠종금증권과 같은 국내 중소형 증권사와 지방 금융 지주사 등도 현대증권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대우증권 매각이 마무리돼 대형 증권사가 매물로 나오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5000억∼7000억원 규모로 비교적 자금 부담이 적다는 점도 이번 매각건의 매력을 키운 요인으로 평가된다.

매각의 걸림돌로 평가되던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유한 현대증권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조건이 완화된 점도 흥행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EY한영 회계법인과 현대그룹은 실사 기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인수 후보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실사 마감일을 애초 다음 달 11일에서 18일로 연기한 상태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0일 전후로 진행될 예정이던 본입찰도 24일 전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현대그룹은 다만 자금 조달과 자구안 이행 등을 고려해 당초 계획대로 다음 달 말까지는 현대증권 매각을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