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특집] '스마트금융 맏형' KB국민은행, 스마트OTP로 주도권 굳힌다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2-25 17:35 수정일 2016-02-25 17:35 발행일 2016-02-2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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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지난 지난 2월15일 국내 최초로 스마트OTP카드 IC칩내에 공인인증서를 탑재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제공=국민은행)

“핀테크로 인해 금융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새로운 판(板)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한다.”(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올 신년사 중)

금융과 IT(정보기술)의 융합으로 탄생한 핀테크 혁명이 금융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시중 은행들은 급변 금융산업에 적응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인터넷전문은행 등 새로운 금융 플랫폼 진출을 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국내 스마트금융 분야에서 최초의 역사를 써온 ‘맏형’으로 통한다. 2003년, 당시 휴대폰을 통한 금융거래는 ‘상상 속의 일’ 이었지만 국민은행은 세계 최초로 금융칩 기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러한 오프라인 금융 서비스 노하우를 토대로 2010년 첫 선을 보인 스마트폰뱅킹(KB스타뱅킹)은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고객수 10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금융 관련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엔 진화된 스마트 비밀번호생성기(OTP)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트OTP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에 OTP 카드를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일회용 비밀번호가 자동 생성되는 서비스다. 최근엔 스마트 OPT에 공인인증서를 탑재, KB스타뱅킹에서 송금을 할 때 스마트폰에 OTP를 접촉하기만 하면 공인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핀테크 퍼스트 무버, 즉 디지털금융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생활밀착형 뱅킹플랫폼을 구축하고 업종간 제휴 사업 등 구체적 실천과제를 수립, 실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래사업 부문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국민은행에 미래채널 그룹을 신설하고 KB금융지주에는 비대면 채널을 총괄할 미래금융부를 별도로 만들어 은행과 지주사간 활발한 협업을 유도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핀테크의 ‘꽃’으로 불리는 인터넷전문은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모바일 혁명으로 상징되는 금융혁신을 선도하고 대면 채널 뿐 아니라 비대면 채널에서도 ‘최초’와 ‘최고’의 수식어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로서 국민의 기대에 걸맞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