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통합 현금처럼 사용 '하나멤버스' 핀테크 기업 지원·연계 '1Q Lab' 운영도
핀테크가 금융권을 휩쓸고 있는 지금, 독창적인 서비스와 파격적인 혜택으로 소비자들의 ‘손길’을 끌고 있는 은행이 있다. 하나·외환은행 합병으로 새롭게 탄생한 KEB하나은행이다. 계열사 포인트를 통합하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핀테크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돌려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하나멤버스’는 핀테크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등 그룹내 6개 관계사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포인트 ‘하나머니’를 적립하고 이를 OK캐시백 등 제휴 포인트와 합산할 수 있도록 한, 국내 금융권 최초의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통장ㆍ카드 등 별도의 금융상품 가입 없이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으로 출금해 본인계좌로 입금하거나 예금, 펀드, 보험, 대출이자 납부 등 금융거래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실질적인 혜택 덕택에 출시 석 달 만인 이달 초 가입자 200만명을 넘어섰다.
핀테크 부문의 앞선 감각과 결실은 기업 투자와 제휴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이 지난해 6월 문을 연 ‘1Q Lab(랩)’은 핀테크 기업과 상생을 꿈꾸는 사무 공간이다. 이곳에 입주한 기업들은 사업 타당성 검토 및 법률 상담 멘토링을 받고 하나금융그룹 내 관계사와 업무 연계 등 종합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업계에선 기업과 은행이 함께 윈-윈(win-win)하는 핀테크 생태계 조성의 선도 사례로 꼽고 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