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SC은행에 경영유의..."배당금 의사결정 투명해야"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2-22 18:46 수정일 2016-02-22 18:46 발행일 2016-02-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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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고액 배당 논란을 일으킨 한국SC은행에 배당금 관련 의사결정 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금융감독원은 적절한 위기상황분석이나 자본적정성 평가 없이 소수의 경영진만 의사결정에 참여해 배당계획을 수립한 SC은행에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SC은행은 대주주인 SC그룹이 2014년 2월부터 추진해온 자본송금 방안에 따라 2014년 6월부터 배당계획을 수립해왔다.

이 과정에서 리스크위원회나 자산부채관리위원회 등 자본적정성을 관리하는 조직은 논의에 배제된 채 소수의 경영진만 비공개로 논의에 참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은행이 2014년 12월에 감독당국에 공식 보고한 위기상황분석 및 내부자본적정성 평가 보고서에는 이런 배당계획이 반영되지 않았다.

금감원은 “자본적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배당이나 자산매각을 할 때 리스크관리위원회나 이사회 등 공식적인 사전 검토절차를 거쳐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도록 내규에 명시하라”고 조치했다.

SC은행 지분은 영국 본사가 100%를 보유해 배당금은 전액 본사로 지급된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