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도 스트레스 받으면 '열 내기' 위해 뜨거운 물로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2-21 14:45 수정일 2016-02-21 14:47 발행일 2016-02-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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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도 생각과 감정을 가졌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실험 대상이 된 제프라피시 물고기.(BBC 화면 캡쳐)

물고기도 인간처럼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물고기도 인간, 조류, 파충류 등 다른 척추 동물처럼 생각과 감정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스털링대학 소니아 R 플래넬라스 박사팀이 제브라피시 물고기에게 스트레스를 주자 수온이 높은 곳으로 가 자신의 체온을 높이며 화를 냈던 것이다.

이는 포유류 등 정온동물이 분노했을 때 몸에 열을 내는 것과 같다. 변온 동물인 물고기는 체온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실험에서 제브라피시 물고기 중 스트레스를 받은 물고기는 받지 않는 물고기들에 비해 수온이 2~4℃ 높은 물로 찾아가 자신의 체온을 높였다.

플래넬라스 박사는 “비록 물고기 두뇌가 포유류와 다르게 조직돼 있지만, 같은 진화 과정을 거쳤다”며 물고기가 인간과 같이 생각과 감정을 가졌을 것이라 추측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