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마"…배 속에서 전해준 태아의 형제애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2-18 18:24 수정일 2016-02-18 18:28 발행일 2016-02-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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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배 속에서 죽어가는 쌍둥이 형제의 손을 잡아주고 있는 메딜린 (데일리메일 화면 캡쳐)

배 속 태아가 죽어가는 쌍둥이 형제의 손을 잡아주는 초음파 사진이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태아 초음파 검사에서 심장과 뇌에 이상이 생겨 죽어가는 남자 아이의 손을 쌍둥이 여자 형제가 꼭 감싸주는 장면이 잡혔다. 영국인 부부 이안 매킨타이어와 브리타니 매킨타이어가 배 속 쌍둥이 중 한 명에게 이상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초음파 검사를 하던 중 발견한 것이다.

아내 브리타니는 “대부분 쌍둥이가 사진을 찍으면 서로를 차고 밀쳐내는데, 딸 메딜린은 아들 메이슨을 보호하려는 것처럼 보였다”며 “나도 그 아이의 손을 잡아주고 싶었는데, 메이슨이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다”며 안도했다.

한편 메이슨은 배 속에서 사망할 것으로 예측된다. 쌍둥이 주치의는 “심장 수술을 실시해 메이슨을 살릴 수 있다”고 했지만 부부는 수술 위험성 등을 고려해 포기했다.

두 쌍둥이는 9월에 출산할 예정이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