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카드사 첫 융합사례' SC은행서 삼성카드 발급한다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2-17 10:53 수정일 2016-02-17 17:16 발행일 2016-02-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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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서 삼성카드를 발급한다.

한국SC은행과 삼성카드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 금융상품 개발 및 협력 마케팅에 관한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종복 SC은행장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등이 참석해 제휴상품 개발, 영업망 상호 이용, 공동마케팅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SC은행-삼성 제휴카드를 4월 중순까지 출시, 전국 250여개 SC은행 점포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기존 SC카드 사용자들이 갱신·재발급을 원하는 사례를 포함해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규 카드 발급은 모두 삼성과의 제휴카드로만 하기로 했다.

은행에서 전업계 카드사의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양사는 제휴카드 발급을 뛰어넘어 판매망을 공유하고 공동마케팅을 벌이는 등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SC은행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개설한 경량화 점포인 ‘뱅크샵’과 ‘뱅크데스크’를 비롯한 전국 영업망에서 양사의 공동부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 부스에서 양사는 제휴카드는 물론 중금리 대출을 포함한 여신상품이나 투자상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SC은행의 포인트인 ‘360도 리워드포인트’와 삼성카드의 보너스 포인트를 서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종복 한국SC은행장은 “이번 업무제휴 협약은 업종의 경계를 넘어 침체된 금융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지난해 신세계에 이어 올해에는 삼성카드와의 이종업종 제휴를 맺음으로써 고객들에게 보다 실용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