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출입 불가"…사우디법에 따른 어쩔수 없는 스타벅스의 성차별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2-16 11:24 수정일 2016-02-16 11:27 발행일 2016-02-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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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우디 스타벅스. (버즈피드 화면 캡쳐)

중동지역 스타벅스가 여성 고객의 출입을 막는다는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면서 스타벅스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온라인 뉴스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들에 ‘여성 출입 금지’라는 표지가 붙자 이에 격분한 프랑스 페미니스트들이 스타벅스 불매 운동을 펼치는 등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 입구에는 “죄송하지만 여성의 출입은 불가합니다. 당신의 운전기사를 시켜 주문토록 하세요”라는 문구를 붙였다.

하지만 이는 사우디 법에 따라 공공장소에서 여성과 남성의 공간을 분리한 것으로, 반대쪽 공간에 여성과 가족을 위한 장소가 따로 마련돼 있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 주재 프랑스 기자 클라랑스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는 완벽한 오해다”며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사람들이 논란을 유발했다”는 사우디 스타벅스 측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여성 출입 금지’가 오해로 밝혀졌음에도 프랑스 내 스타벅스에 대한 항의 시위는 지속되고 있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