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내은행 외화 유동성 안정적수준"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2-15 17:47 수정일 2016-02-15 17:47 발행일 2016-02-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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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 확산과 관련해 국내 은행의 외화 유동성을 점검한 결과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15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양현근 금감원 부원장보 주재로 5개 시중은행 자금담당 부행장과 시장전문가를 불러 긴급 외화유동성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여건과 은행의 외화자금 상황을 진단했다.

점검 결과 지난 1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08.1%로 충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잔존 만기 3개월 이내 외화자산을 3개월 이내 외화부채로 나눈 외화유동성 비율이 지도기준인 85%를 넘으면 합격선으로 간주한다.

최근 국내은행을 상대로 위험상황을 가정해 실시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도 모든 국내은행이 과거 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의 충격을 3개월 이상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달 기준 국내 은행의 단기 외화차입금 차환율(신규차입액/만기도래액)은 161.4%, 장기 차환율은 92.4%로 집계돼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국내 은행들의 외화차입 여건을 나타내는 평균 가산금리는 1월 중 단기 차입금 2.7bp(1bp=0.01%포인트), 중장기 차입금 47bp로 집계됐다.

작년 말 현재 만기 1년 이하 단기차입비중은 16.7%로 2014년 말(17.0%)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위기설이 대두하고 있는 유럽계 은행과 관련해 국내 금융회사가 가진 위험노출액(대출·유가증권·지급보증 합계) 규모는 총 74억 달러(약 9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대외 외험노출액의 5.5% 수준에 불과하고 건전성도 양호한 편이라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