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5일부터 개성공단에서 철수한 기업과 모기업에 대해 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전자금을 풀기로 했다. 기업 당 5억원 이내에서 최고 1.0% 대출금리 감면 혜택을 준다.
IBK기업은행은 기업당 5억원 한도에서 총 3000억원의 특별지원대출을 실시하고 할인어음,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결제성 여신에 대해 1.0%포인트 금리 감면 혜택을 준다. 아울러 IBK컨설팅센터 내에 ‘개성공단 입주기업 긴급 컨설팅 지원반’을 구성해 개성공단 입주기업 조기 정상화를 위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 긴급 운전자금이 필요한 경우 업체당 최고 5억원, 최대 연 2.0%포인트의 금리우대 혜택을 준다. NH농협은행도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모기업에 업체당 최대 5억원의 대출을 지원하고, 1.0%포인트 이내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서울에서 임시 영업점을 가동하고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해외 수출입대금 처리 등 사후 업무 지원 및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업들이 자금 경색으로 갑작스럽게 도산하지 않도록 기존 대출에 대한 대출금상환·이자 납입도 유예할 계획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곳에 대한 금융권 총 신용공여 규모는 지난해 11월 현재 1조1069억원에 달한다.
KEB하나은행은 기존대출의 만기가 도래하면 원금상환 없이 기한을 연장해 주고 분할상환 중인 대출에 대해선 최장 6개월까지 상환을 연기해 준다. 또 기존 대출 만기 연장 시 2.05%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국민은행도 기존대출 만기도래 시 최대 연 2.0%포인트의 금리우대 혜택과 함께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 혜택을 준다.
신한, 기업, 농협은행 등도 기존 대출의 기간을 연장하고 금리감면 조치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개성공단이 잠정폐쇄되고 당분간 대북 교류가 중단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입주 기업들의 자금 애로가 우려된다”며 “지난 2013년 5개월 가량 폐쇄됐을 때 상황을 토대로 추가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