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난해 순익 2조3722억원…전년比 14%↑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6-02-04 15:35 수정일 2016-02-04 15:35 발행일 2016-02-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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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2조원대 순이익으로 기록하며 8년 연속 업계 1위를 지켰다.

신한지주는 지난 4분기 및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하고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4% 증가한 2조372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신한지주는 2012년 약 2조32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13년 저성장·저금리 여파로 1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한 뒤 지난해 2조원에 순이익을 회복했다.

신한지주는 “마진 안정화, 비용 절감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실적이 향상됐다”며 “특히 자산의 질적 성장과 더불어 리스크관리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4조3000억원의 안심전환대출 유동화에도 불구하고 전년말 대비 10.5% 증가한 176조81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및 우량 개인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이 12.1%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 성장에 힘입어 기업대출도 8.9% 증가했다.

예수금도 늘었다. 12월말 은행 원화예수금은 180조766억원으로 전년대비 10.7% 증가했다. 이 중 저원가성 예금인 유동성핵심예금은 19.9% 증가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감소를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인 조달비용관리를 추진한 결과 유동성핵심예금이 3년째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0.43%로 전년에 이어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과거 5개년 평균치인 0.58%과 비교했을때 0.15%포인트 낮은 수치다. 상반기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충당금이 증가했으나, 연중 경상충당금 감소가 지속되면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 판관비는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4조475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그룹의 영업이익경비율은 52.7%로 2.6%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대출자산 연체율은 0.33%로 작년 0.31%보다 소폭 올랐다. 반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80%로 작년 1.03%에서 0.23%포인트 개선됐다.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 기여도는 상승했다. 카드와 증권, 생명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925억원으로 전년대비 18.3% 증가했다. 이로써 순이익 비중은 39%에서 42%로 높아졌다.

지난 4분기 신한지주의 순이익은 40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7% 상승했다.

주요 자회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조4897억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4분기 순이익은 236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8.8.4% 감소했다.

은행의 연간 순이자마진은 전년대비 0.24%포인트 하락한 1.50%를 기록했다. 4분기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내린 1.46%를 나타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6948억원으로 전년대비 9.4% 증가했다. 4분기 순이익은 일회성 요인(주식매각익) 감소와 계절성 요인인 판관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 감소로 전분기 대비 2.1% 증가한 1732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대손충당금은 전년대비 20.6%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은 2155억원으로 전년대비 82.2% 증가했다. 신한생명의 순이익은 24.2% 증가한 1002억원을 기록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