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상현 홈플러스 신임 대표 선임…MBK 경영개입 본격화되나

박효주 기자
입력일 2015-12-30 15:47 수정일 2015-12-30 16:43 발행일 2015-12-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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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홈플러스 신임 대표이사
김상현 홈플러스 신임 대표이사.(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의 신임 대표이사에 김상현 전 P&G 아세안 총괄 사장이 30일 선임됐다. 도성환 전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홈플러스 내 영국 테스코출신 임원들은 대부분 교체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홈플러스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상현 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도성환 홈플러스 전 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사회공헌재단인 홈플러스 e파란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로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경영 개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 10월 말에도 영국 테스코 출신 등기임원을 교체한 바 있다.

새로 선임된 김 대표는 홈플러스가 불안정한 시기인 만큼 부담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인수 이후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경영 정상화도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0% 가량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2.5%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한편 김 신임 대표는 P&G 내 아시아계 최고위직 임원 중 한 명으로서 30년 근무 기간의 뛰어난 성과가 평가돼 홈플러스 사장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던 P&G 아세안 사업을 맡은 이후 사업 재정비를 통해 4년 만에 매출을 두 배로 성장시켰고, 7년 재임기간에 매년 최대 매출 기록을 냈으며, 베트남·인도네시아에서도 P&G의 고성장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