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정책 확대, 한국산 자동차·가전·중장비 수출증가 기대
19일(현시시간) 실시된 캐나다 연방총선에서, 진보 성향의 ‘자유당’이 총 338석 중 과반이상(54.5%)인 184석을 차지해, 집권여당(보수당)을 누르고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우선 캐나다 자유당의 복지공약에 따라 노령연금 수령연령 하향(65세), 근로자 세금감면 확대 등으로 중산층 소비 진작과 내수경기 활성화에 나서게 되면, 한국산 승용차, 가전 등 주력품목 수입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환경·에너지 정책추진에 적극적인 자유당은 ‘청정기술(Clean Technology)’ 개발과 도입에 투자를 확대할 것을 약속한 바 있어 도로, 철도,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연방정부예산 1250억 달러가 투자될 계획이어서, 건설·토목 원자재와 중장비·기계류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비롯해서, 에너지 저장설비 확충과 스마트·마이크로 그리드 도입 등도 재개될 전망이다.
자유당은 과거에도 삼성물산·CS윈드의 온타리오 주 풍력발전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바 있어서, 향후 발주가 증가할 친환경·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 진출확대가 기대된다.
통상정책 측면에서는 자국 산업에 대한 보호기조가 강화될 전망이다.
자유당은 이달 5일 타결된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에 대해 캐나다 산업전반의 득실을 검토한 후 비준한다는 방침이며, 기존 미국, 멕시코 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역내 국가와 협력·통합을 우선시하는 입장이다.
한편, 인구고령화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이민문호 개방을 언급한 바 있어, 외국인의 취업과 창업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