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억명 인도 스마트폰 시장 'Z3'로 1위 굳힌다

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10-19 16:57 수정일 2015-10-19 18:33 발행일 2015-10-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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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타이젠폰
지난 14일 인도 뉴델리 외곽 구르가온에서 삼성전자 벵갈루루 연구소장 곽동원 상무(왼쪽) 등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새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 Z3’를 선보이고 있다.(연합)

삼성전자가 타이젠 운영체제기반의 스마트폰(타이젠폰) Z3를 인도에 출시하면서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 수성에 나섰다.

시장분석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5.9%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3만루피(약 52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0%를 넘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 1월 인도 시장에 출시된 최초 타이젠폰 Z1은 출시 6개월도 채 안돼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인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고, 1∼5월 인도의 100달러(약 11만원) 미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일 모델로는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등극했다.

반면 구글이 지난해 인도시장에 출시한 ‘안드로이드원’은 출시이후 8개월간 80만대 정도 판매에 그쳤다.

Z1의 성공적인 데뷔로 타이젠은 인도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점유율에서 약 20% 가량을 차지하며 안드로이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현지시간)에는 인도 현지에서 두 번째 타이젠폰 Z3를 공개 행사를 갖고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넘어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자적인 타이젠 OS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Z3는 5인치 화면에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적용했다. 배터리가 10%만 남아도 최대 33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절전 기능, 모바일 데이터를 최대 40%까지 압축하는 기능이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Z3에 현지에 특화된 문화콘텐츠를 대거 탑재해 현지 고객 공략에 나섰다. 70여개의 라이브 TV채널과 23만 곡의 음악이

담긴 ‘조이 박스(Joy Box)’ 를 비롯해 ‘마이 갤럭시(My Galaxy)’, ‘믹스 라디오(Mix Radio’) 등 무료음악서비스와 문화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Z3에 이어 올해 말 인도에서 타이젠 OS기반의 세계 최초 원형 스마트 워치 기어A까지 출시해 타이젠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도는 9억명이 넘는 인도 휴대폰 사용인구 가운데 스마트폰 사용자가 10%에 불과해 무궁무진한 성장가능성이 있어, 타이젠 OS기반 스마트폰이 인도시장에 뿌리를 내린다면 현재 안드로이드와 IOS로 양분된 글로벌 시장에서 타이젠 OS가 생존할 수 있는 근거지가 마련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