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48% “스마트폰·태블릿 활용” ··· 생산성·수익·네트웍크 확대

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10-19 09:31 수정일 2015-10-19 09:34 발행일 2015-10-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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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제조업 300개사 조사… 업종별로 B2C 화장품, 재고관리 식음료업
메일·게시판·고객관리·앱·클라우드 사용
국내 제조사 가운데 2곳 중 1곳만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기기 활용효과로는 ‘도입 후 비용절감, 업무시간 단축 등 생산성 향상이 있었다’는 기업이 42.5%였고 ‘판매증가, 판로확대 등으로 수익이 증가했다’는 기업은 24.2%로 조사됐다. 또 ‘직원 간 소통원활 등 사내 네트워킹이 향상됐다’는 기업은 33.3%에 달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기기 활용실태와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48.3%가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 모바일 기기를 회사 정보망과 연동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기업은 51.7%였다.

업종별로는 ‘화장품·가방·신발’(63.6%), ‘식음료품’(58.3%), ‘자동차·부품’(57.7%) 기업들이 모바일 기기를 많이 활용했고, ‘기계·정밀기기’(32.1%), ‘고무·종이·플라스틱’(28.6%)은 적었다.

대한상의는 “고객과 직접 대면해야 하는 화장품·생활용품 등 B2C업종과, 재고관리가 중요한 식음료품에서 모바일 기기를 적극 활용하는 가운데 개인고객을 상대로 한 영업활동이 적은 기계·플라스틱 같은 부품소재기업은 활용도가 낮았다”고 설명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다는 응답이 많았고, 중소기업의 활용률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대기업의 69.2%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 반면, 중소기업의 활용률은 37.2%에 그쳤다.

모바일 기기 활용분야로는 ‘판매·마케팅’(44.5%)이 가장 많았고, 이어 ‘조직관리·운영’(34.2%), ‘고객서비스’(21.3%), ‘전략·기획’(7.1%), ‘연구·개발’(5.2%) 등의 차례였다.

활용유형으로는 ‘사내정보 교환을 위한 메일·사내게시판’(70.4%)이 1순위로, ‘고객문의·애로를 모바일로 바로 접수·처리하는 고객관리’(48.6%)가 2순위로 꼽혔다.

이어 ‘모바일 앱을 활용한 기업홍보, 제품판매’(36.0%),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동 문서열람·작성’(32.6%), ‘실시간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26.3%) 등에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고 있었다.

대한상의 자문위원인 권남훈 건국대 교수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경제활동의 시간·공간 제약이 사라지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되는 등 사업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모바일 활용은 빠른 의사결정, 이동에 따른 업무손실 경감, 고객서비스 강화 등의 장점이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은 모바일 기기활용에 대한 애로사항으로 ‘제조-IT 업계간 협력 네트워크 부족’(33.3%), ‘모바일 콘텐츠 부족’(28.7%),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 중심의 기업문화’(15.3%), ‘정보보호 및 안정성에 대한 우려’(13.0%) 등을 지적했다.

모바일 기기활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과제로는 ‘모바일 시스템 개발 및 운영에 대한 금융·세제지원’(28.7%), ‘보안기술 개발·배포’(22.7%), ‘전문인력 교육 및 양성’(21.7%), ‘기술자문 및 컨설팅 지원’(9.0%), ‘인프라 확충’(8.7%)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