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호 고려대 교수, 삼성 사장단 회의서…‘핀테크 학자금 대출사업 계획 중’

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10-15 09:01 수정일 2015-10-15 18:04 발행일 2015-10-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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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호 고려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핀테크를 활용한 학자금 대출제도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삼성수요사장단 회의에서 고려대 인호 교수(컴퓨터공학과)는 ‘금융 혁명, 디지털 화폐에 길을 묻다’ 는 주제로 핀테크 강의를 했다.

이 날 고려대학교 인호 교수는 “고려대-연세대-서강대에서 컨소시엄을 만들어 핀테크를 활용한 학자금 대출 사업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호 교수가 말하는 핀테크 학자금 대출사업은 미들맨(은행)의 시·공간적 역할이 사라지는 것이 핵심이다.

인 교수는 “대출이란 은행을 통해 여윳돈이 가진 사람들이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투자를 하고 수익을 얻는 방식인데. 핀테크를 활횽하게 되면 하나의 가상 플랫폼 안에 다(多)자간 거래가 가능해진다”며 “예를 들어 500만원을 가진 사람이 만원씩 쪼개서 각각 다른 학생들에게 돈을 빌려 줄 수 있고, 이에 따른 이자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 교수는 학생들의 신용평가에 대해서도 “기존 은행에서 학자금 대출 신청한 학생의 은행 거래내역, 카드 연체 내용 등의 신용도를 평가했는데. 핀테크를 이용하면, SNS, 구글같은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학생의 신용도를 평가해 투자자가 판단할 수 있는 정확하고 유연한 대출기준을 산정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통제도 사라지면서 학생이 학자금을 해외송금시 수수료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부각했다.

또한 인 교수는 “핀테크로 금융거래가 이뤄지면 긍정적 부정적 양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당국의 규제가 풀리다보니 보안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공개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크다”고 설명했다.

인 교수는 “무엇보다 핀테크가 금융산업에 본격 도입되면 중앙집권화된 금융권력이 지방분권화 돼 온라인상 비트코인을 이용한 미들맨이 없는 다자간 효율적인 거래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